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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들/잡다한 지식

GM모기에 대해 알아보자. 유전자 변형 모기는 과연 안전한가?

by verovero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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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을 보다가 GM 모기에 대한 내용을 봤다.

GM 모기라니 세상 사람들은 참 많은 것들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는 중국에서 수컷 쥐를 임신할 수 있게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그게 떠올랐다. 

수컷 쥐가 임신할 수 있는 건 신기하지만 그 쥐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도대체 왜 이런 것까지 실험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해외에서도 많은 충격을 안겨준 문제다.

 

어쨌든 거두절미하고 GM 모기에 대해 알아보자. (모기는 징그럽기 때문에 사진은 생략하도록 한다. 특히 흰 줄 숲 모기)

GM 모기: 유전자 변형 모기(GM mosquitoes)

영국의 한 생명공학 회사인 Oxitec에서 10년간 GM 모기를 개발해왔다고 한다.이유는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들을 박멸하기 위해서다. 인류 역사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게 한 생명체는 다름 아닌 모기라고 하니 말 다했다.

 

Oxitec이 개발한 GM 모기: OX513A

이 GM 모기의 특별한 특징은 모두 수컷으로 번식 유전자가 조작돼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사람의 피를 빠는 모기는 모두 암컷이다. Oxitec에서 개발하는 GM 수컷 모기들은 정상적인 다른 암컷 모기와 만나면 유전자 변형된 모기 알을 낳고 모두 성충이 되기 전에 사망하게 된다. 이 모기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이집트숲 모기에 특정 단백질(tTAV)을 만드는 유전자를 삽입해 만들어졌다. 여기서 의문인 점은 단백질(tTAV)을 보유하는데 왜 GM수컷 모기는 바로 죽지 않고 낳은 후손만 죽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GM 모기는 바로 죽지 않도록 해독제인 '테트라 사이클린'이라는 물질을 주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항생제 성분으로 GM 모기에게 들어가면 단백질(tTAV)이 제대로 역할할 수 없도록 한다고 한다.

 

여기서 단백질(tTAV)은 유전자로 후손에게 물려주게 되지만 테트라사이클린은 단순한 물질이기 때문에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후손은 유충 단계에서 죽는다고 한다. 유충 단계에서 죽도록 한 것은 알이 부화되지 못하게 하면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건강한 모기들이 영양분으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GM 모기의 효과

GM 모기를 살포한 가장 큰 사건으로는 2011년 브라질에 GM수컷 모기들을 살포한 것이다.인구 28만 8000여 명이 살고 있는 곳에 GM 모기 100만여 마리를 방사했고, 13년 두 마을에서 1년간 현장 시험을 진행해 모기 개체 수 70%를 감소시켰다. 이후 브라질 정부의 승인을 거쳐 2014년 현지에 GM 모기 생산 공장을 설립, 2015년 바이아주 모기 개체수를 95% 감소시켰다. 또 뎅기열 매개 모기가 80%  줄었다고도 한다.

 

미국에서는 2020년 최초로 플로리다주에서 GM모기 7.5억 마리를 방출 승인했다. 모기 방출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되며 지역 주민들과 환경 보호 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10년 만에 승인이 내려졌다.

 

그런데 여기서 찝찝함을 감출 수가 없다.유전자 변형된 모기를 세상에 퍼트려도 과연 아무 문제가 없을까?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것이 인간이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GM 모기의 문제점

특히 계획대로라면 GM 모기는 100% 소멸해야 맞다. 왜냐하면 성충이 되지 못한 GM모기 후손은 다 죽을 것이고 수컷 GM 모기는 수명을 다해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GM 모기들은 쿠바 모기를 이용해 후손을 퍼트리고 있었으며 멕시코, 브라질까지 넘어가 결합된 종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실험실에서도 수컷 GM 모기들의 후손은 100% 소멸한 것이 아니라 3~4%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 GM 모기들은 분명 기존의 모기들보다 강력할 것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모기가 생태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GM 모기가 각종 다양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과연... 그럴까? 당장의 불씨는 껐을지 모르나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GM 모기에 대해 알아보면서 계속 생각나는 책이 있다. 바로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이다. 시간이 나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GM 모기와 빌 게이츠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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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음모론도 존재한다.
GM 모기 살포에 대해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투자하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에 대한 것이다. 이 재단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곳이다. 사실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음모론의 주인공이 되기는 한다. 에이즈 발병, 이번 GM 모기로 나온 음모론인 지카 바이러스 확산, 코로나19까지 말이다. 이슈가 생길 때마다 빌 게이츠가 거론되니 단순 음모론으로 치부하게 된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인구 감축'이라는 위험한 어젠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주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결과로는 GM 모기로 인해 많은 사람을 살리게 된 것이니 좋은 일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빌 게이츠의 사상이 그러한 생각을 또 방해한다.)

 

이에 다음 주제로는 '빌 게이츠의 인구감축 발언 사실일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단순히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에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것에 대한 부작용이 없을 리 없다. KBS 방송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GM 모기가 슈퍼 박테리아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작은 상처나 염증에도 생명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 일각에서는 인간의 멸망은 핵전쟁이 아니라 슈퍼 박테리아에 의해 일어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 또 다른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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