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기사를 읽는데 '밤을 세우는 일이 허다했다'는 부분을 읽고 오잉? 이게 맞나 하고 놀랐던 적이 있다.
밤을 샌다? 밤을 센다?
정답은 '밤을 샌다' 이다.
"나 밤샜어" 많이 쓰는 말이다.
밤 셌어X 기억합시다:)
그런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 뜻을 살펴보면 곧바로 알 수 있다.
먼저 '세다'부터 알아보자.
세다
1. 힘 또는 기세가 강하다.
2. 수를 헤아릴 때
3. 털이나 얼굴이 하얗게 됨
예시
§1부터 100까지 세어보자.
§물살이 세서 들어갈 수가 없어.
§너 때문에 머리가 하얗게 셌어.
§바람이 너무 세.
§너는 고집이 너무 세.
§힘이 센 사람은 책을 옮기자.
§몇 개인지 먼저 세줄래?
§당신은 기운이 세군요.
'바람이 쎄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이는 방언이다. 표준어로는 '바람이 세다'가 맞다.
다음은 '새다'이다.
새다
1. 무엇인가 빠져나간다.
2. 날이 밝아 온다.
예시
§지붕에서 비가 새는 것 같아.
§컵에서 물이 새.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게임했어.
§공부를 하느라 밤을 새웠어.
§가스가 새더라.
§밤을 새우는 일이 허다했지.
§물병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돈이 새어나간다.
§비밀이 새어 나가면 큰일이야.
§이야기가 자꾸 다른 곳으로 샌다.
여기서 물이 세, 비가 센다, 가스가 센다로 틀리게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모두 '샌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간단한 퀴즈~!
🐶: 나 어제 게임하다가 밤셌어.
🐺: 그렇게 날 세고 그러면 건강에 안 좋아~!
🐶: 재밌는 걸 어떡해. 근데 새벽에 천장에서 비가 새더라.
🐺: 뭐? 지금은 괜찮아? 내가 천장 고쳐줄까? 나 힘세잖아.
*정답은 맨 아래에 있다.
지금까지 '세다', '새다'에 대해 알아봤다.
무엇인가 빠져나가거나 날이 밝아온다는 말을 하고싶다면 '새다'로 표현하고,
숫자를 헤아릴 때, 힘,기세, 고집 등이 강할 때, 머리가 하얗게 됐을 때에는 '세다'로 표현한다.
정답: 밤샜어, 날새고, 비가 새더라, 힘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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