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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이슈 분석

'일년에 하루쯤' 기획 전시 다녀온 후기/ 2022세계인도주의의 날

by verovero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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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아트 스탠드에 위치한 일 년에 하루쯤 기획전시.
학교 수업도 빠지고 지방에서 버스 타고 갈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잘한 거지?

날씨까지 완벽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때부터 이미 우중충했군

이날은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왔는지 신발이 다 젖어버렸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기획전시 의도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이하며 열렸다고 한다.

인도주의는 모든 인간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동등한 자격이 있으며 인류의 공존과 복지를 실현시키려는 박애적인 사상이라고 한다.

정말 좋은 말은 다 있는 날:)

난민이 되는 길
먼저 5대 박해 사유 인종, 국적, 종교, 정치, 특정 집단의 일부로 간주되어 박해받는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난민신청을 한다.
다음으로는 외국인등록을 하고 난민 면접, 인정과 불인정 절차 이의신청의 과정을 거친다.

난민 인정신청서 작성 시 최대한 정확하고 자세히 기술해야 한다.(당연한 말이지만?)
특별히 인상 깊었던 점은 글을 쓸 줄 모르거나 장애 등의 사유로 난민 인정신청서를 작성할 수 없는 경우에 접수 담당공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난민 인정을 받기가 굉장히 어려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서 작성의 도움은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


난민신청단계를 체험해보자

1단계 : 난민 인정신청서를 작성
2단계 : 즉석 사진 촬영 후 사진을 부착
3단계 : 난민이 되는 길 전시 관람
4단계 : 최종 난민 승인 여부 선택


첫 번째로 난민 인정신청서를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난민이 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느낌이 이상했다.


실제로는 약 22페이지가량의 난민 인정신청서를 작성한다고 한다.
두 번째로 사진 찍는 단계는 자연스럽게 스킵

이 날은 토크콘서트와 성과보고회가 있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은 안 찍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는 작은 티브이? 에서 실제 난민들이 인터뷰에서 받는 질문을 편집해 재생되고 있었다.

마지막 단계인 난민 인정 절차
인정과 불인정 도장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

기획의도와는 (아마)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인정과 불인정 도장을 둘 다 찍었다.
나와 같이 간 일행도 인정, 불인정을 한꺼번에 찍더라

나는 고민을 하다가
난민 인정신청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면 '인정'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인정' 도장만 찍었다.

다음은 사진 전시.
사진은 모두 낮은 위치에 있었다.
사진설명을 읽기 위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쭈그려서 볼 수밖에 없었다.
불편하기는 했지만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의도를 설명해 주셨다.
의도가 있었군요
불편한 상황에 놓인 그들을 우리도 불편한 자세로 그들의 고통을 잠깐이나마 느껴보자는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세심하게 준비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투박하게 벽돌로 쌓은 것도 무슨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기억은 안 나고 아무튼 비슷한 맥락이었음


난민들의 임시거처
아이러니하게도 임시거처가 진짜 임시 거처로 쓰인 적은 거의 없는 듯...


2022년도도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된 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성과보고회 시간

나는 일반인(?)이라서 모든 내용이 흥미로웠다.
특히 해결되지 않는 세계 문제들을 마주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과연 이것으로 충분한지 또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의 연속

그래도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 세상을 바꿔나가는 분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또 나도 언젠가는 이분들과 함께 일하는 진짜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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