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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결제, 결재의 차이와 구분법/"결제해주세요", "결재해주세요" 뭐가 맞을까?

by verovero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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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결제? 대금결재? 무엇이 맞을까요.

결제와 결재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고려대사전>에 따르면, 

 

결제 [決濟]

1.

[경제] 돈이나 증권 따위를 주고받아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음.

ex. 현금으로 {결제를} 하다/아버지는 돌아오는 어음의 {결제를} 거부했다.

 

2.

책임 있는 직위의 사람이 어떤 사무나 안건 등을 처리하여 끝을 냄.

ex. {결제를} 받을 서류는 이쪽으로 놓으십시오.

 

사용: 구매할 때, 납부할 때, 거래할 때  


결재 [決裁]

1.

결정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허가하거나 승인함.

ex. 그 일은 아직 과장님의 {결재가} 나지 않았다./{결재를} 할 때 도장 대신 서명을 사용해도 됩니다.

 

사용: 승인을 받을 때, 허가를 받을 때

 

 

라고 합니다. 

 

그럼 아래의 예시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제 [決濟] 예시

현금을 지불하거나 물건을 살 때 결제를 사용합니다. 대금결제, 어음결제, 현금결제 등

 

결재 [決裁] 예시

회사에서나 업무를 볼 때 주로 쓰입니다. 서류 결재, 안건 결재 등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들죠.

'결제'의 두 번째 의미가 '책임있는 직위의 사람이 어떤 사무나 안건 등을 처리하여 끝을 냄'이라면 '결재'의 '결정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허가하거나 승인함'과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예로 서류를 결제한다고 했을 때, 결제와 결재 모두 맞는 뜻이 되는 것이죠.

 

특히 1994년 발행된 正祖大王탕탕평평이라는 박희웅의 소설을 보게 되면 "세자가 임금의 직무를 대리 보며 나라의 중요한 안건을 {결제했으나}, 세자가 결제한 안건을 영조 임금이 일일이 다시 처리함에 따라 세자의 권한은 형식에 불과했다."라는 문장이 나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결제'의 두 번째 의미인  '책임 있는 직위의 사람이 어떤 사무나 안건 등을 처리하여 끝을 냄'은 현대에 들어서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재'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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